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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흥국생명, 5번째 챔프전 우승 문턱에서 좌절
작성 : 2024년 04월 01일(월) 21:48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기적을 재현하려 했지만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흥국생명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2승 1패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차전 23득점, 2차전 28득점으로 3경기에서 총 74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자신들이 당했던 0%의 기적을 재현하려 했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연승을 거뒀지만 3연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는 프로배구 최초의 리버스 스윕이다.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 4승 2패로 현대건설을 압도했기에 이번 3연패가 더욱 뼈아프다.

특히 5-6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3-0으로 승리하며 더욱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과 2승 2패로 백중세를 이뤘지만, 5라운드 3-0(25-14 25-18 25-20), 6라운드 3-0(25-22 27-25 25-20)으로 압도했다.

5-6라운드 연속 승리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1위 싸움을 벌였지만,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최종전 페퍼저축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아쉽게 2위로 밀렸다. 흥국생명(승점 79점)과 현대건설(승점 80점)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했다.

김연경은 15년 만에 우승이자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을 마지막으로 V-리그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긴 해외 생활을 마치고 2020-2021시즌 한국에 복귀했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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