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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의 기다림' 현대건설, 드디어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쾌거
작성 : 2024년 04월 01일(월) 21:41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우승 갈증에 시달리던 현대건설이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파죽의 3연승을 올린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압도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2승 1패로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은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내리 3판을 내줬다.

2010-2011시즌을 마지막으로 13년을 기다린 통합 우승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취소되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2021-2022시즌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현대건설은 단일 시즌 15연승을 달리며 28승 3패(승점 82점)이란 대기록을 세우던 중이었고, 코로나19로 리그가 종료되어 위업은 빛이 바랬다.

이번 시즌 우승도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승점 80점)은 최종전까지 가는 경쟁 끝에 흥국생명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서 페퍼저축은행을 3-1(23-25 25-15 26-24 25-19)로 잡아내고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현대건설은 6번의 정규리그 1위,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록을 썼다.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으로 정관장, GS칼텍스, IBK기업은행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목표는 4회로 여자부 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이번까지 포스트시즌만 57경기를 치르며 V-리그 여자부 구단 중 포스트시즌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한편 강성형 감독도 첫 우승이란 빛나는 타이틀을 달았다. 2021-2022시즌부터 현대건설 감독직을 맡은 강성형 감독은 부임 3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한풀이에 성공한 현대건설이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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