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미국계 필리핀 국적인 이선 알바노(원주 DB 프로미)가 국내선수 MVP 수상 영광을 안았다.
KBL은 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MVP 수상은 모두 정규리그 우승 DB에게 돌아갔다. 외국인선수 MVP에은 디드릭 로슨, 국내선수 MVP는 알바노가 차지했다.
알바노는 아시안쿼터로 국내선수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강상재(DB), 이정현(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시상식 후 알바노는 "쉽게 받을 수 없는 상인데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영광스럽다"며 "강상재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노의 이정현 선수도 다관을 차지해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긴장했는데 제 이름이 호명되서 너무나도 기뻤다"고 소감을 남겼다.
수상 당시 함께 후보에 오른 강상재와 포옹을 나눴던 알바노는 "그가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저도 고맙다고 답했다. 강상재는 충분히 MVP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없었으면 저 역시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최고의 주장이자"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알바노다. 그는 재계약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한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KBL은 경쟁력이 있는 좋은 리그다. 팀도 마음에 든다. 팀과 리그에 더 남고 싶다"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가 어시스트상을 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알바노는 "이정현(소노) 선수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경기에서 기록이 갈린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오히려 이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됐다. 다음 시즌 더 많은 어시스트를 노리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국내선수가 아님에도 국내선수 MVP에 오른 그는 "국외로 분류돼서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시아쿼터로나마 이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KBL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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