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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농담 아니다' 7연승 한화, 이유 있는 리그 1위 [ST스페셜]
작성 : 2024년 04월 01일(월) 13:44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4월 1일 만우절을 앞두고 한화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7연승을 달린 한화는 7승 1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KIA 타이거즈(5승 1패)와 게임 차는 1경기다.

강팀을 상대로 7연승을 기록해 더욱 고무적이다. 한화는 지난 23일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8로 패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8-4 승리를 챙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지난 시즌 3위이자 홈런의 팀 SSG 랜더스를 각각 6-0, 3-1, 10-6으로 제압했다. 주말 3연전은 지난해 2위 팀이자 LG의 라이벌로 꼽히는 KT를 상대로 3-2, 8-5, 14-3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는 류현진을 영입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 개막을 앞두고 성대한 출정식과 함께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한화는 19일 언베일링쇼에서 '리빌딩 이즈 오버(REBUILDING IS OVER)'라는 문구와 함께 새로운 슬로건 '디퍼런스 어스(DIFFERENT US)'를 공개했다. 말 그대로 정규시즌에서 '달라진' 한화를 선보이고 있다.

황준서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가장 돋보이는 건 선발진이다. 한화는 7연승 기간 동안 모든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류현진만 승리하지 못했을 뿐 4명의 선발투수가 돌아가며 6승을 합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의 최고 약점은 불안한 선발진이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37로 리그 8위에 불과했고, 소화 이닝 또한 682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이는 불펜 과부하로 연결되어 한화의 투수 운용을 어렵게 했다.

현재 한화의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 2위(2.57), 이닝 소화 3위(42이닝)를 기록 중이다.

신구조화 역시 완벽하다. 1987년생 류현진이 맡형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2003년생 우완 문동주와 2005년생 좌완 황준서가 뒤를 받친다.

특히 황준서는 류현진의 후계자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황준서는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의 데뷔전 승리투수 기록이다. 황준서 이전 한화의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투수는 류현진이다.

외국인 투수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노시환 / 사진=DB


타선도 환골탈태했다. 한화는 팀 타율(0.291) 2위, 출루율(0.377) 1위, 장타율 1위(0498), OPS(출루율+장타율, 0.875) 1위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장타력이다. 2023년 한화는 장타율(0.350) 꼴찌에 그쳤다. 출루율(0.324) 역시 10위로, 힘겹게 주자가 출루하더라도 홈까지 불러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홈런(9개) 공동 3위, 2루타(20개) 1위 등 장타를 휘몰아치며 주자들을 쓸어 담고 있다.

이제 한화는 주중 3연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1승 6패 리그 9위로 쳐져 있다. 롯데는 토종 우완 나균안을 선발로 예고했고, 한화는 산체스로 맞불을 놨다.

한화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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