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겸손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하겠습니다".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첫 MC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분하면서도 위트있는 남희석만의 결로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남희석은 지난달 31일 KBS1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진도 편으로 새로운 '일요일의 아들' 탄생을 알렸다.
이날 남희석은 "송해 선생님께서 아주 오랜 세월 닦아주시고, 씩씩한 김신영 씨가 젊은 에너지를 가득 채워줬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여러분의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겠다"는 당찬 인사와 함께 각오를 밝혔다.
첫 시작부터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진행도 눈에 띄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오자 "아저씨도 고등학생 딸이 있거든?"이라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한 참가자는 긴장한 탓에 실수를 했고, '땡' 소리와 함께 무대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남희석은 참가자를 위해 재차 기회를 제공했고, 실수하지 않도록 박자를 함께 맞춰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밖에 다리에 깁스를 한 학생이 참가자로 등장하자, 남희석은 달려가 부축하는 등 진정성 있는 MC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희석은 30년 차 베테랑 방송인다운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재치, 참가자들과의 유려한 호흡, 과하지 않은 진행으로 편안함을 안겼다. '전국노래자랑'은 지역 축제인만큼 참가자들이 지역 특산품을 가져오기도 한다. 남희석은 이들이 건네는 음식을 먹어보며 친근하게 다가갔고, 때로는 자신의 무릎을 헌납하는 등 참가자의 '흥'을 맞춰주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은 故 송해의 후임이었던 김신영을 거쳐 남희석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전 연령층의 시청률 향상, '전국노래만의' 새로움을 위한 히든카드로 말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딩동댕" 합격점이다. 현재 '전국노래자랑' 게시판에는 반가움과 칭찬 섞인 격려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마친 남희석. 시작부터 순풍이 분다. 그가 이끌어나가는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 어떤 행복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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