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임현식이 황혼 소개팅에 나선 가운데, 소개팅 상대로 토니 안의 친모 이옥진 여사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독거 임현식의 역대 최고령 소개팅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임원희, 김준호는 임현식의 한옥집을 방문했다. 이날 이들이 모인 이유는 최고령 '미우새' 임현식의 소개팅을 위함이었다. 소개팅 주선을 자처한 임원희, 김준호는 소개팅 전 매력 어필 방법을 물었다. 김준호는 "요새는 '플러팅'(유혹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라면 먹고 갈래?'라고도 한다"라며 새로운 플러팅 멘트를 고민했다. 그러자 임현식은 "내 땅 1000평 보고 갈래?"라고 남다른 플러팅 멘트로 폭소를 자아냈다.
황혼 소개팅을 위한 의상과 멘트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소개팅 상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토니안의 어머니이자 모벤져스 멤버 이옥진 여사였다. 임현식은 "'옥'진이라고 한다면 구슬 옥(玉)자를 쓰시겠다"면서 "어쩐지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다"면서 자연스러운 멘트를 날렸다.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임현식은 "57년생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45년생이다"라고 밝혔다. 옥진 여사는 "그러면 1살 위에다. '오빠'다. 오빠라고 부르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오빠'라는 호칭에 순간 두 사람 사이 핑크빛 분위기가 감돌았다.
임현식은 다음날 화이트데이라면서 미리 준비한 사탕목걸이를 걸어주고, 사탕을 하나 나눠주겠다는 말에 "나는 얘기를 많이 하고 싶다"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일반적인 소개팅과 달리, 황혼팅에서만 볼 수 있는 대화도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건강 상태나 지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켜보던 모벤져스는 "만나면 저런 얘기를 하게 된다" "젊은 사람 소개팅 보다 재미있다"면서 폭소했다.
20년 전 아내를 폐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임현식은 마음 고생을 하다 하루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주변의 말을 듣게 됐다고. 옥진 여사가 "우리 나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라고 하자, 임현식은 "늦은 거냐. 아리따운 분을 보면 나는 아직도 가슴이 불탄다"면서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임현식은 '플러팅 커닝 페이퍼'까지 만들어 각종 귀여운 플러팅을 선보였지만, 계속해서 대화 흐름이 꼬여 웃음을 유발했다. 야심찬 플러팅 멘트들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임현식은 "그동안 독거로 살아온 세월이 아깝기도 하고 재빨리 동거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면서 '파워 직진'했다. 옥진 여사께서 "10번은 만나야 한다"면서 선 긋자, 임현식은 "그럼 10번은 더 만나주겠다는 거냐"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아버지를 위해 임현식의 둘째 딸이 전화로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성실하고 생활력 있는 모습만 아니라 바쁜 와중에도 아내 병간호를 했던 임현식의 지고지순한 매력도 어필했다.
마지막에는 손 마사지를 핑계로 서로 손을 잡는가 하면, 옥진은 임현식 첫인상 점수로 90점을 줘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옥진 여사는 "따님이랑 한 번 오라고 했다. 내가 갔으니 답이 한번 와야하지 않겠냐"면서 임현식을 평창집에 초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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