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마침내 다저 스타디움에서 미국 데뷔전을 치렀다.
야마모토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야마모토는 볼넷 없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전 서울 시리즈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에 그친 야마모토는 이번 등판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1회부터 야마모토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2회 맷 카펜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남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야마모토는 3회와 4회 또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알렉 벌레슨에게 2루타로 일격을 맞았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회부터 다니엘 허드슨을 올리며 야마모토는 경기를 마쳤다.
총 68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그중 45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제구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삼진 역시 5개를 뽑아내며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도 선보였다.
야마모토의 시즌 성적은 2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7.50이 됐다.
함께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한 오타니는 우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며 안타를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남은 타석에선 모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연장 10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힘없는 유격수 뜬공에 그치며 세인트루이스에 경기를 내줬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6안타 3득점 2타점 타율 0.273 출루율 0.320 장타율 0.318이 됐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에 5-6으로 패했다.
7회 조 켈리가 0.1이닝 5실점 4자책으로 무너졌다. 3-5로 몰린 다저스는 9회 말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과 맥스 먼시의 적시타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10회 초 카일 허트가 1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 타선은 10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오타니가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라이언 헬슬리가 1이닝 2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고, 지오바니 가예고스가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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