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라키가 '불후의 명곡' 첫 단독 출연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명사 특집은 최수종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대한민국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 10팀 알리, 김소현&손준호, 길구봉구, 에이스, 박서진, 라키, 김용필, 이지훈, 포르테나, 김초월이 출연했다.
이날 첫 무대로 1부의 포문을 연 알리에 이어 박서진, 김초월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고, 알리는 이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네 번째 순서인 라키가 무대에 오르자 알리는 "3연승 하게 해달라. 정동하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하며 최다 우승 자리를 노렸다.
라키는 80년대 인기 가수 전영록의 '불티' 무대를 준비했다. 반짝이 장식이 눈에 띄는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고 80년대 스타일로 등장한 라키는 "단독으로 첫 출연이라 굉장히 긴장되고 떨린다. 그때의 '불티'를 제대로 재현할테니 80년대 가수 라키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라키는 복고풍 의상을 입은 댄서들과 신나는 비트에 맞춰 현란한 댄스를 선보이며 7080 디스코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는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대를 마친 라키는 "그때 당시의 멋 같은 것들에 공통점이 있더라. 리듬 자체가 다르다"며 현란한 다리 춤을 앙코르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기실 MC 김준현과 이찬원은 "발재간이 남다르다. 발이 보이지 않더라"며 놀라워했고 김소현은 "복고가 요즘 다시 유행이지 않나. 모든 세대가 좋아할 것 같은 무대였다"고 칭찬했다.
명곡 판정단의 투표 결과 라키는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 후보이자 안방마님으로 불리는 알리를 꺾은 데 이어, 다섯 번째 무대를 꾸민 김용필을 연이어 꺾고 명사 특집 최수종편 1부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라키는 최근 마카오를 시작으로 4월 7일 대만, 4월 13일~14일 일본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올해 상반기 발매를 목표로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