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현대가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개막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늪에 빠진 전북은 승점 3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반면 울산은 개막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승점 8)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다만 2위권(승점 6)과의 승점 차이를 벌리지 못해, 주말 동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내줄 가능성이 생겼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울산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루빅손의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대를 때렸다. 반면 전북은 수비수 홍정호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전반 21분 전북 수비수 구자룡의 패스미스를 틈타 공을 가로챈 이동경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전북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울산은 쉽게 빈틈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울산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김지현의 슈팅이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스코어는 2-0이 됐다.

끌려가던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연결한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전반전은 울산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전북은 후반 초반 이동준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팔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티아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숨을 돌린 울산은 후반 14분 주민규와 엄원상을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전북의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이동준이 연결한 크로스가 티아고의 발을 스치고 뒤로 흘렀고, 문선민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이후에도 송민규와 이동준, 문선민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반면 울산은 전반과 달리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이 유지된 가운데,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이규성에게 찬스가 연결됐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북도 문선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추가시간이 모두 지날 때까지 추가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르소와 홍시후의 연속 골을 앞세워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인천은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하며 5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전은 2무2패(승점 2)를 기록하며 11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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