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다. 때론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침묵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다. 감정적인 SNS글로 또 한 번 구설수에 오른 배우 한소희다.
한소희는 지난 29일 오전 자신의 SNS에 "더 이상의 억측은 저도 피곤하다"는 장문의 글을 적은 뒤 10여 분 만에 삭제했다.
이날 한소희는 공개 연인 류준열과 그의 전 연인 혜리의 결별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기사를 내셔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 연락주셔도 좋다"고 혜리를 공개 저격했다.
한소희는 "(혜리에게) 사과는 했다. 닿질 않으니 보셨을지 모르나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선배님의 팬분들에게도 경솔했던 저의 행동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드린다. 시간이 지나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소희는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며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써 사과를 받고 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류준열과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연인이 된 한소희는 직후 불거진 환승연애설에 못내 억울해했다. 당시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고 적었고, 한소희 역시 식칼을 들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과 함께 "저도 재밌다"고 응수했다.
'재밌네'라는 단 세 글자가 가져온 여파는 컸다.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에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장문의 해명문을 적었다. 이 과정에서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타임라인을 직접 정리하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의 첫 공개 연애에 '환승연애'라는 치명적인 꼬리표가 달렸음에 대한 억울함이었을 터다.
결국 혜리 역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했고, 전 연인과의 결별 과정을 짧게 언급했다. 혜리의 등판으로 이른바 '재밌네' 사태는 막을 내렸다. 정확히는 '내릴 뻔'했다. 한소희는 여전히 환승연애설이 억울했고, 결국 다시 SNS를 재개했다.
한소희는 다시 혜리의 등판을 원했다. 하지만 혜리는 '응답'하지 않았다. 본인의 입장이 또 한 번 이들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필 것을 알기 때문일까.
류준열과 연애에 대해 한소희는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는 다르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었고 내 멋대로 하는 뭔가의 아슬한 지점들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지만, 매번 '발끈'하는 한소희의 입장문은 대중의 입장에서 전혀 건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불안감을 대중에게 내보인 꼴이 됐다.
한소희를 제외한 두 사람은 현재 침묵 중이다. 말을 얹는 것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짐작했을 수도 있다. 논란의 여파로 본업까지 위태로워진 한소희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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