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스토킹 피해를 입은 가수 오유진이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2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조선 '미스트롯3' TOP3 진 정서주, 선 배아현, 미 오유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유진은 '미스트롯3' 3위라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스토킹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며 오유진의 외할머니의 연락처로 전화를 거는가 하면 오유진의 학교를 찾아가는 등 스토킹 범죄를 벌인 것.
이에 소속사 토탈셋은 남성을 스토킹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스토커 남성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내달 9일 열린다.
2009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공포였을 것이 분명했지만, 스토킹 피해에도 오유진은 담담하게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오유진은 "(친부라고 주장하며 스토킹하는 것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지 않나. 처음엔 너무 화가 났다. 할머니랑 엄마도 '애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스토킹 가해자가) 예전에 저에게 쓴 댓글을 보면 요즘엔 '그럴 수 있지..' 싶다. 지금은 괜찮아져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 사람이 나한테 왜 그런 거지' 화도 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아직 10대임에도 의연한 태도와 멘탈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오유진은 "태어날 때부터 제 성격인 거 같다. 어릴 때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럴 수 있는 거 아냐?'하고 넘기고 잘 안 담아두는 편이었다"면서 "(강한 정신력이) 가수 생활도 도움이 된 거 같고. '쿨한 애'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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