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의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비 알론소(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9일(한국시각)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이후에도 레버쿠젠에 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뮌헨과 리버풀은 다른 감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뮌헨 등 최고의 팀에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7년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레알 유스팀에서 시작해 2019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고, 첫 시즌 분데스리가 6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 등 기록을 써내렸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안정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3백 체제에서 양측면 윙백과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이용한 공격을 내세워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의 뮌헨을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알론소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뮌헨의 독주를 끊어내고 새로운 신흥 강호로 오를 수 있다.
현재 알론소 감독은 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2년 연속 좋은 지도력을 보여주며 그를 데려가기 위해 빅클럽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이 공석이 되는 뮌헨과 리버풀이 원했다. 두 팀은 알론소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뮌헨은 올여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잔류할 가능성이 올라가며 두 팀은 다른 감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은 올여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낮다. 울리 회네스 회장은 알론소 감독의 선임에 관심이 있지만 그가 레버쿠젠에 남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회네스 회장은 현재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어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남을 의향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 또한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꾸준히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리버풀 이적 보도들이 나올 당시 "리버풀과 클롭 감독이 이룬 일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난 레버쿠젠에 집중하고 있다. 많은 동기를 갖고 있다. 매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집중하는 미래는 5월이 아닌 앞선 경기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론소 감독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뮌헨과 리버풀은 다른 감독 선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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