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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5안타 타율 0.682' 드디어 나타난 박경수 후계자…천성호 "김준태 도움 크다"
작성 : 2024년 03월 28일(목) 22:42

천성호 / 사진=KT 위즈 제공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유망주에서 이제는 KT 위즈의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천성호가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천성호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KBO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천성호는 무려 6타수 5안타 2득점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5안타는 천성호의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3안타가 최고였다.

천성호는 개막 5경기에서 15안타를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매 경기 멀티 히트는 기본이다. 23일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시즌을 시작한 천성호는 24일 3안타, 36일 3안타, 27일 2안타로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리고 오늘(28일) 무려 5안타를 치며 방점을 찍었다. 시즌 타율은 0.682로 2위 박찬호(0.538)과 큰 차이를 보인다.

5안타를 만들며 때린 구종도 다양하다. 첫 타석 146km 패스트볼을 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든 천성호는 이후 2안타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두산 배터리가 변화구로 승부하자 좌완 김호준의 129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마지막 타석에선 박치국의 126km 체인지업을 통타, 끝내기 안타를 친 박병호까지 흐름을 이었다.

경기 종료 후 천성호는 "운도 따라주는 타구가 계속 하나씩 나오다 보니 나도 조금씩 더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하고 있다. 오늘도 마지막 타석에서 그런 자신감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는 더 좋은 타구들을 생산을 위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선 3경기에서 8번 타자로 출전한 천성호는 최근 2경기에선 2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매타석 똑같다고 생각하고 찬스를 이어준다는 느낌으로 빠른 템포로 내 스윙을 가져가고 있다"고 답했다.

유한준 타격코치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천성호는 "유한준 코치님께서도 잘하고 있으니 노리고 있는 공을 자신 있게 스윙하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즌 타율 1위의 비결은 김준태다. 김준태의 도움이 크다며 "개막전부터 (김)준태 형과 밥을 같이 먹고 잘하고 있어서 매번 식당에 같이 가자고 조르고 있다. 그때마다 준태 형이 흔쾌히 기다려 주시고 식당에서도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커피 말고 더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라기보다 기복을 줄여서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믿고 기용해 주시는 코칭스태프분들께도, 함께 뛰는 선배님들께도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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