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기생수: 더 그레이'가 원작의 재미에 뒤지지 않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어색하지 않은 VFX 기술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해당 작품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만큼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옥' '괴이' '선산'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생수'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 팬들을 갖고 있었던 만큼 원작을 만족시킬 작품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쏟아졌다. '기생수'가 공개되고 우려를 완전히 지웠다.
한국판 '기생수'인 '기생수: 더 그레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을 넘어 연상호만의 세계관을 잘 녹였다는 평이다. 연상호 감독은 일본 콘텐츠를 그대로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으로 소화했다.
'코지마 프로덕션'의 대표 코지마 히데오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 현대인들은 고독 속에서 '기생생물'이 될 수밖에 없다. 원작과는 또 다른 진정한 '공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폭력과 살육의 끝, 마지막으로 내미는 그리운 '오른손'이 구원이다. 일본의 콘텐츠를 흡수하고 소화한 연상호가 제작한 '기생수: 더 그레이'는 '공동의 싸움'도, '공존'도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계의 새로운 '공생'을 향한 첫걸음이다"라고 찬사를 전하기도 했다.
총 러닝타임 시간이 타 시리즈보다 짧은 5시간에 불과하지만 서사도 튼튼했다는 평가다.
특히 VFX(시각특수효과)가 뛰어났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기생생물들이 인간을 숙주 삼아 변형되는 만큼 디테일한 변형이 잘 표현돼 몰입력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액션, 카레이싱 등 많은 장면들도 화려하게 표현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기생생물은 만화적인 상상력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구사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기생수'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낸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은 물론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 배우들의 신선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생수: 더 그레이'.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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