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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안우진 없는 키움, 도슨만 고분분투…힘겨운 리빌딩 시작
작성 : 2024년 03월 28일(목) 11:54

홍원기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구심점이 사라진 키움 히어로즈가 3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27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키움은 개막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NC는 2연승을 달리며 3승 1패를 기록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키움은 타선의 핵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앞서 에이스 안우진 역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투타 에이스가 동반 이탈한 키움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3일 개막전은 5-7로 저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두 경기에선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서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맹활약 중이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고 있다. 도슨은 OPS(출루율+장타율) 1.198로 리그 7위에 올라 키움 타자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NC전에서도 3안타를 휘둘렀지만 후속 타자가 침묵하며 1득점에 그쳤다.

지난 22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홍원기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무리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 끊임없는 도전하고자 하는 정신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실상 리빌딩을 천명했다.

키움의 리빌딩 의지는 개막 엔트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8명의 1군 엔트리 중 투수 김연주, 김윤하, 손현기, 전준표, 내야수 고영우, 이재상까지 무려 6자리를 신인에게 할당한 것. 다른 팀이이 1명 혹은 2명을 등록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에도 키움은 58승 3무 83패로 10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더욱 혹독한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도 4연패에 빠지며 키움과 공동 8위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들은 객관적으로 키움보다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선발투수의 부진이다. 키움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12.71로 리그 최하위다. 지난 3번의 등판에서 모든 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반면 불펜진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인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것도 호재다.

키움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육성 능력을 자랑한다. 이정후와 김하성을 비롯해 박병호, 서건창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옥석 가리기를 통해 차세대 스타를 발굴해야 한다.

28일 키움은 선발투수 하영민을 내세워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NC는 우완 파이어볼러 김시훈으로 맞불을 놨다. 키움이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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