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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에 0-3 참패' 베트남, 박항서 후임 감독 패배 2시간 만에 경질
작성 : 2024년 03월 27일(수) 15:40

필립 트루시에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경질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각) "트루시에 감독과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베트남은 26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 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베트남은 1승 3패(승점 3점)로 조 3위로 쳐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조 2위로 점프했다.

베트남이 3차 예선에 진출하려면 말 그대로 기적이 필요하다. 2차 예선은 총 36개 팀이 4팀씩 9개 조로 묶이고, 조 1·2위 18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은 남은 2경기 전승은 기본이며 이후 인도네시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충격적인 패배 이후 2시간 만에 협회는 트루시에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023년 1월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대표팀을 맡았다. 트루시에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16강행을 이룬 바 있다. 베트남에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꿈꿨지만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신태용의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 1위 이라크가 이미 진출권을 따낸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1승만 거두면 조 2위를 확정 짓는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6월 이라크와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최종전을 최약체인 필리판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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