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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스킵 동작' 황성빈, 베테랑 양현종의 멘탈 흔들었다
작성 : 2024년 03월 27일(수) 14:15

황성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이 누상에서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여 화제다.

황성빈은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황성빈은 KIA 선발투수 양현종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은 초구를 쳐 2루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 황성빈의 진가가 나왔다. 황성빈은 5회 초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양현종의 137km 직구를 통타, 중전 안타를 만들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황성빈의 시즌 첫 안타.

누상에 나간 황성빈은 끊임없이 도루를 노리며 양현종을 흔들었다. 특히 고승민 타석 1-1 카운트에서 6번 연속으로 스킵(Skip) 동작을 취한 뒤 귀루해 양현종의 신경을 긁었다. 양현종도 황성빈을 끝까지 지켜보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다만 고승민이 3루 땅볼을 쳐 1루 주자 황성빈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후 대타 윤동희와 자리를 바꾸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 황성빈은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베이스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양현종의 집중력을 흔들었다.

올해부터 베이스 크기가 확대되며 도루의 중요성이 커졌다. 베이스의 크기는 한 변의 길이가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cm)로 확대됐다.

2023시즌 먼저 베이스를 확대한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전체 도루 개수가 2486개에서 3503개로, 성공률은 75.4%에서 80.2%로 상승했다. KBO리그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작년 팀 도루 공동 1위 안권수(16개)의 이탈로 기동력이 줄어든 상태다. '돌격대장' 황성빈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황성빈은 빠른 발에 비해 통산 도루 성공률은 54.1%로 높지 않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며 성공률이 올라간다면 황성빈의 파괴력은 더욱 커진다.

롯데는 개막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아직 첫 승을 만들지 못했다. 황성빈이 롯데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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