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절도 논란에 시달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주자 없는 1사,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체이스 실세스와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로버츠 데이브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미겔 로하스를 투입했고, 오타니는 그대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11경기에 출전한 오타니는 11안타 2홈런 1도루 5득점 9타점 타율 0.393 출루율 0.500 장타율 0.714로 이번 시범경기를 마쳤다.
다만 서울 시리즈 이후 '미즈하라 스캔들'이 터진 뒤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부터 오늘(27일)까지 3경기에서 6타수 3삼진에 그쳤다.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기록까지 합친다면 4경기서 9타수 무안타가 된다. 서울 시리즈 전 5할을 찍었던 타율은 3할 후반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21일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즈하라는 도박 빛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을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ESPN을 통해 "오타니는 도박과 전혀 관계가 없다.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 불법인 줄 몰랐다. 다시는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 돈을 걸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를 대신해 (도박을)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가 9회 말 잭 로페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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