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 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황선홍호는 26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우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가 속한 C조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로 조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나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싱가포르를 4-1로 잡았으나 2승 1무 1패(승점 7)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중국과 홈에서 열리는 5차전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3차 예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4만 9000여명이 수용 가능한 태국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은 수많은 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태극전사들은 직전 3차전 1-1 무승부를 제대로 설욕하며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찾아올 수도 있던 위기를 넘겼다.
이날 한국은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부터 실점을 허용했던 한국은 직전 태국과 3차전까지 7경기 연속 실점 불명예를 안았으나, 이날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약 두 달 만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장면도 나왔다. 앞서 아시안컵 당시 선수단 내부 갈등 중심에 섰던 이강인은 거듭된 사과 끝 용서를 구했고,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해 속죄 경기 속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다.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달려온 이강인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미소지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 손흥민-이재성-이강인, 백승호-황인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 조현우가 출전했다.
직전 3차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3자리가 바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고, 최전방에 조규성, 우측 수비수에 김문환이 출전했다.
태국 또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수파차이 차이뎃, 수파촉 송크라신-차나팁 송크라신-지로엔삭 웡고른, 위라텝 폼판-페라돈 참랏사미, 테라톤 분마탄-판사 헴비분-수판 통송-니콜라스 미켈슨, 파티왓 캄마이가 나섰다. 태국은 3차전과 똑같은 멤버로 한국을 상대했다.
전반전 팽팽했던 흐름 속 초반 태국이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고, 전반 중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한국은 전반 20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조규성이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이재성이 득점에 성공했다.
태국은 부상 악재로 두 번이나 터졌다. 전반 21분 수비수 분마탄이 앞서 한국의 골을 막는 과정에서 사타구니쪽 불편함을 호소한 채 쓰러졌다. 이에 곧바로 수파난 부리랏이 투입됐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미드필더 참랏사미가 주저앉았고, 이시이 마쓰타다 태국 감독은 사라치 유옌을 투입하며 두 번째 카드를 꺼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를 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