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근무태만,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정식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에 나섰고, 현주엽 감독의 방송 활동 등이 정상적인 겸직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교육청은 세부 사항을 살펴보기 위해 감사원실에 감사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에 현주엽 감독이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는 요지의 탄원서가 접수됐고, 교육청은 휘문고 측에 사실관계 확인 및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현주엽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방송과 유튜브 등 외부 활동을 제한 없이 수행했고, 이로 인해 연습 경기에도 불참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현주엽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현주엽 감독에 대한 여러 의혹들에 관련하여 입장 표명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면서 "부디 입장 발표 전까지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전원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고등부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학부모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이번 사건은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 했다. 따라서 학부모 전원은 이 탄원서의 내용을 현주엽 감독을 음해하기 위한 악위적 행위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근무태만 의혹에 대해서는 "방송촬영 때문에 훈련에 소홀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학부모 전원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주 1회 촬영 스케줄은 이미 모든 고등부 학부모들의 동의를 미리 받은 사안이며, 학교 측으로부터도 겸직을 해도 좋다는 것을 전제로 감독에 취임 한 것"이라면서 "촬영으로 인해 훈련에 빠질 경우가 아니라도 늘 야간 훈련 또는 주말 훈련에 감독이 참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다는 사실을 학부모 전원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전임감독에 비해서도 훈련시간과 훈련량이 월등히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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