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원 변화를 가져갈까
황선홍호는 26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3월 A매치 태국과 2연전을 치르는 한국은 현재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승 1무(승점 7)로 선두에 올라있으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마지막 6차전까지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황선홍호는 아쉬움을 남겼다. 태국의 전방 압박에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 전반 41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혈을 뚫었다.
하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한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만 했다.
3차전 당시 황선홍 감독은 황인범-백승호로 이어지는 중원을 내세웠다. 전력상 태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태국의 압박에 밀려 후방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를 주로 후방에 배치하고, 황인범을 공격적인 카드로 꺼내들며 두 선수의 호흡을 기대했다. 황인범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볼터치 184회, 패스정확도 92%, 키패스 1회, 기회창출 1회, 유효슈팅 1회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파트너였던 백승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탓인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에는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전반 8분 불규칙한 바운드로 백승호는 수비 진영에서 볼을 빼앗겼고, 실점으로 이어뻔 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부정확한 패스와 아쉬운 선택으로 전진하는 데 있어 애를 먹기도 했다.
백승호는 풀타임 동안 볼터치 98회, 패스정확도 89%, 유효슈팅 1회, 빅 찬스 미스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최근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던 그였지만, 3차전 아쉬운 활약 속 대표팀 복귀전을 치러야만 했다.
이번 4차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새로운 중원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3차전에서는 백승호와 황인범을 마지막까지 기용하며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 중원에서 황인범의 입지는 달라질 가능성이 낮다. 그의 파트너로 황선홍 감독이 어떤 선수를 맞출지 주목된다.
대표팀에는 백승호 외에도 박진섭과 정호연이 대기하고 있다. 박진섭은 중앙 수비수까지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184㎝의 신장을 가진 그는 제공권에도 장점이 있으며, 과거 대전하나시티즌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준수한 발밑 능력까지 보여준 바 있다.
정호연은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핵심이다. 지난 시즌까지 2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에 승선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 들어서는 3선에서도 뛰며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3차전 당시 아쉬웠던 호흡을 보여준 중원 기용, 황선홍 감독이 4차전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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