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순위 사비 알론소(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외에도 후순위 감독들과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6일(한국시각)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새로운 디렉터 막스 에벨과 함께 새로운 감독 후보군을 정리하고 있다. 최상단 알론소 감독 외에도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다른 후보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이야기한 2순위 후보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이다.
데제르비 감독은 다르포 보아리오에서 감독을 시작해 포자 칼초, 팔레르모, 베네벤토 칼초 등 이탈리아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그러다 2018년 사수올로에서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21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건너가 팀을 이끌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떠나야만 했다. 당시 데제르비 감독은 마지막까지 우크라이나에 남아 선수들과 가족들을 보호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떠난 브라이튼의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포터 감독 체제에서 돌풍의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이튼은 감독 교체로 다시 순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뒤따랐지만, 데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전술 색체를 빠르게 입히며 브라이튼의 돌풍을 이어갔다.
데제르비 감독의 브라이튼은 강한 전방 압박과 유연한 후방 빌드업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빅6를 상대로도 자신들의 전술을 그대로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어냈다. 이번 시즌에는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며 11승 9무 8패(승점 42)로 8위에 머물러 있으나, 7위 웨스트햄(승점 44)과 2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7)와 5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뮌헨이 데제르비 감독을 눈여겨보고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난다. DFB 포칼 탈락, 힘들어진 리그 우승 경쟁 등 '독일 거함'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별을 선택했다.
이에 뮌헨은 다음 시즌 전까지 새 감독 선임을 노력 중이고, 1순위 후보로 현재 분데스리가 1위이자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는 알론소 감독을 선택했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뮌헨에서 활약한 바 있다. 뮌헨을 잘 알고 있어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날 예정인 리버풀 또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만약 뮌헨이 알론소 감독 선임에 실패한다면 2순위 옵션으로 데제르비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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