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후반전 교체 투입했던 이강인이 태국 원정경기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오를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2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태국의 기세가 오른 가운데 이번 원정경기에서 자칫 패한다면 3차 예선 진출을 두고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번 4차전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의 선발 복귀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선수단 내부 갈등 중심에 서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강인은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잉글랜드로 날아가 손흥민을 만나 용서를 구했고, 이번 A매치 기간에는 선수단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으며, 공식 훈련을 앞두고도 공개석상에 직접 서며 더 나은 축구선수와 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은 해외파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에 소속팀 일정을 치렀고, 장기간 비행 일정까지 겹치며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그를 선발로 내세우는 대신 후반전 교체 투입을 선택했다.

이강인은 후반 17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정우영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밟았다. 팬들의 환호 속 투입된 이강인은 우측면에 배치돼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이강인은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태국을 흔들었고, 손흥민과의 몇 차례 연계를 통해 결승골을 노렸다. 이날 이강인은 약 32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볼터치 28회, 패스정확도 68%를 기록했고, 키패스 3회로 팀 내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결과는 무승부, 속죄포를 위해 노력했던 이강인은 이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경기 이강인은 다시 태국의 골문을 노린다. 그는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직전 홈에서 열린 결과를 뒤로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통해 골을 합작하겠다는 각오다.

선수단은 갈등 후 이번 3월 A매치를 통해 다시 봉합됐고, 황선홍 감독 또한 "선수들의 화합만큼은 100% 였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축구 '차세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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