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황선홍호, 태국 잡고 '경우의 수 위기' 지운다
작성 : 2024년 03월 26일(화) 10:53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어쩌면 황선홍 감독의 마지막 A대표팀 일정일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태국 원정 경기 승리로 찾아올 수도 있는 위기를 지우고자 한다.

황선홍호는 26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태국과 중국이 1승 1무 1패로 2,3위, 싱가포르가 1무 2패로 최하위다.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아시아 대륙에 8.5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2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를 기록한 18개국이 최종 예선으로 향해 6개국씩 3개 조 나뉘어 경쟁을 펼친 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남은 두 장은 최종 예선 3,4위 6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1위가 가져간다. 여기서 2위를 한 팀은 단판 승부를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정한다.

이번 4차전 황선홍 감독의 마지막 A대표팀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새로 재편된 전력강화위원회의 설득에 임시 감독직을 수락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감독 선임 논란, 선수단 내부 갈등, 카드 게임 논란 등 실망의 연속을 안긴 한국축구에 대한 싸늘한 팬들의 시선 속 황선홍 감독은 임시직이지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중책을 떠맡게 됐다.

3월 A매치를 앞두고는 선수단 봉합이 이뤄졌다. 선수단 내부 갈등 중심에 섰던 이강인은 거듭된 사과를 통해 용서를 구했고, 선수단은 그런 그를 끌어안으며 다시 한번 팬들 앞에 섰다.

"똘똘 뭉치겠다"던 말처럼 태국과 3차전 경기에서 황선홍호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새로 합류한 주민규,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백승호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홈 팬들 앞에 섰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치며 태국을 압박했지만 결과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4차전 태국 원정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5월 초까지 정식 감독 선임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은 지난 무승부로 인해 찾아올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태국에게 패한다면 월드컵 2차 예선부터 '경우의 수'가 등장할 수 있다. 태국에 패할 경우 한국은 2승 1무 1패가 된다. 태국 또한 2승 1무 1패,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조 1위를 내주지 않는다.

다만 중국이 싱가포르까지 꺾으면 한국, 태국과 함께 2승 1무 1패로 동률이 된다. 1위 자리를 지킬 한국이지만, 이 경우 마지막 6차전까지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

현재 태국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3차전 한국 홈에서 승점 1을 따내며 동기부여를 얻었고, 이번 자신들의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한국을 잡고 월드컵 최종 예선행 희망을 살리겠다는 의지다.

이에 황선홍호는 이번 경기 승점 3을 추가해야 찾아올 '경우의 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 승리한다면 3승 1무로 무패를 유지하며, 중국이 싱가포르를 꺾더라도 승점 2점 차를 유지하게 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번 태국 원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