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다"
이재성이 손준호의 귀국 소식에 기쁨을 표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과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태국 원정에서 승리해 다시 기세를 올린다는 각오다.
경기에 앞서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었던 손준호가 풀려나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알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이기도 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구금된 뒤, 약 10개월 동안이나 구금 생활을 해 축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대표팀 동료들도 손준호가 돌아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기를 기다렸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손준호는 다행히 한국에 무사히 돌아왔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은 손준호의 귀국 소식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재성은 "(손)준호는 나와 오랜 친구이고, 어렸을 부터 (같이) 축구를 해왔다. 그런(구금) 소식을 1년 전에 들었을 때는 가슴 아프고 힘들었다. 경기 전에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준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 선수들이 기도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있었다"면서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하루 빨리 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태국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김민재와 손흥민이 연달아 "머리 박고 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표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재성은 "그 문장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대표팀이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 나타난다면 팬들이 기뻐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 대표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또 "감독님이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을 때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 사명감을 다시 이야기해 주셨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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