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민서가 출연 중인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팀 FC 발라드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21일 민서는 서울시 강남구 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새 싱글 'DEAD LOVE(데드 러브)'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서는 가수 활동 외에도 배우로서, 또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SNS 자기 소개글에 '내가 가수인지 배우인지 축구선수인지 잘 모르겠다'고 적어놨었다. 그렇지만 이 많은 것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체성이 뚜렷하진 않았어도 배운 게 많아서 감사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골때녀'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정말 신기하게 경비 아저씨들이나 택시 기사분들이 제일 많이 알아보신다. 아버님들이 정말 재밌게 보시나보다. 옛날에는 오히려 젊은 친구들이 알아봐주셨다. '골때녀' 덕분에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 연령대가 넓어져서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전했다.
민서는 '골때녀'를 하며 많이 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로 여가수로 지내면서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이 없었다. 동료도 많이 없었고 음악방송이나 예능을 해도 겉으로만 인사하고 속 얘기를 나눌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골때녀' 하면서 동료를 얻었다. FC 발라드림이 발라드 여가수 팀이라 다 솔로 여가수다. 지금은 정말 제 인생 베스트 프렌드가 발라드림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운동 얘기도 하지만 음악 얘기, 인생 얘기, 가족 얘기,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눈다. 대장 언니가 서문탁 언닌데 언니들과의 대화들을 통해서 많은 걸 배웠다. 정말 저랑 다른 사람이다. 저는 요즘 말로 MBTI 'F', 감성적인 사람인데 저희 팀에 극강의 'T'도 존재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판단할 수 있구나' 서로 이해하면서 배우면서 성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서는 또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회만 주신다면 뭐든 할 수 있다. 약간 자신감이 생겼다. '골때녀'도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 무서웠다. 운동하는 건 좋아하지만 살면서 축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발로 공을 만져본 적이 없었는데 2년 동안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나에게 이거 말고도 새로운 예능이라든가 새로운 기회들이 주어지면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골때녀'를 시작하고 음악 활동을 하지 못했던 민서는 이번에 신곡을 발매하며 "음악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보기에 저는 '골때녀'의 한 사람이다. 원래 뭐 하는 친구인지 아예 모르신다. '운동했던 친구야?' 하신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넓어진 연령층 안에서 '저 친구가 노래를 하는 친구였구나' 각인시키면 좋을 것 같다. 저도 가수로서 인지도를 쌓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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