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과 이적이 종료된다. 자유계약(FA) 신분인 그는 이번 여름 레알 이적이 확정적이다.
1998년 생인 음바페는 올해로 25살이다. 축구선수로서는 여전히 뛸 날이 많다. 현재 그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축구계 간판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 2015년 AS모나코에서 프로 데뷔 한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착한 결정력으로 많은 시선을 이끌었다. 특히 2016-2017시즌 맨시티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침시키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수많은 빅클럽들이 영입 경쟁에 나섰고, 필수 이적 옵션이 포함된 1년 임대에 1억 8000만 유로(당시 약 2400억 원)의 이적료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이번 시즌까지 7시즌 동안 팀의 핵심 중 핵심으로 활약하며 파리 통산 297경기 250골 106도움을 기록, 구단 역대 최고 득점에 올라있다.
'레블레' 프랑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놀랍다. 2018년 19세 나이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까지 활약하며 팀의 2연속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이 대회 8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부츠를 들어올렸다.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 잡았으나 한 가지 과제가 남았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FA(축구협회) 컵, 리그컵, 슈퍼컵, 월드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다.
소속팀 파리에는 메시, 네이마르 주니오르 등 슈퍼스타 중 슈퍼스타들이 함께했지만 음바페는 유럽 최고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음바페는 지속적으로 레알에게 관심을 받았다. 음바페가 등장한 시기부터 레알은 꾸준히 영입을 원했다. 지난 여름에는 이적이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돌연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며 이적시장 계획이 틀어지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파리와 불화도 겪었다. 음바페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었는데, 이를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 파리는 이에 분노해 그를 1군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며 대치했다.
이후 양 측은 원만한 합의 끝에 신사 협정을 맺고 이번 시즌을 돌입했고, 음바페는 남은 기간 재계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1월이 되며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은 다시 불거졌고, 레알은 자체적으로 마감일까지 두며 음바페와 협상을 이어갔다.
이제는 사실상 레알 이적이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BBC', '스카이 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유력 매체는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할 것이라고 알리며 구체적인 연봉과 계약 조건까지 보도했다.
그러면서 레알 이적을 확정했다고 알렸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 현재 파리와 레알이 모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미뤄뒀다.
음바페 또한 이적에 대해 발언했다. 최근 A매치 기간을 통해 음바페는 "오는 UEFA 유로 2024 전에 내 미래는 밝혀질 것이다"며 "사람들은 유로보다 내 거취를 먼저 알게 될 것이다. 현재 매우 침착한 상황이며, 파리에서의 내 미래는 더 이상 큰 주제가 아니다. 나는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하고 프랑스 대표팀에서 위대한 일(유로 우승)을 할 준비가 됐다"고 '텔레풋'을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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