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역사상 가장 비싼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3선발로 자리를 옮긴다.
엠엘비닷컴(MLB.com)은 25일(한국시각) 다저스의 본토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소개했다. 2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바비 밀러-야마모토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에게 추가적인 휴식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이하 서울 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기대와 달리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에 그쳤다.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선발투수가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 5실점을 기록한 것은 1901년 이후 최초다.
지난해 12월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8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빅리그 역대 신인 최고액은 물론, 2019년 게릿 콜과 뉴욕 양키스의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15억 원)까지 뛰어넘은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이다.
야마모토의 데뷔전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지만, 야마모토는 집중타를 허용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야마모토는 "오늘 내가 겪었던 문제는 내가 투구를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검토한 다음 마음을 다잡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제구력(Command)이 말을 듣지 않았단 의미에서는 지난번과 비슷했다"면서 "우리는 투구폼을 다듬고 제구력을 고치면 괜찮을 것"이라고 야마모토를 두둔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야마모토는 3경기를 던져 무승 1패 평균자책점 8.38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는 첫 경기는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7.2이닝 14피안타 9실점에 그쳤다.
야마모토가 미국 데뷔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