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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0:6→6:6' 명경기 망친 방송사고…티빙, 계속되는 논란 어쩌나
작성 : 2024년 03월 25일(월) 11:31

사진=티빙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획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계속되는 사건사고로 야구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대형 방송사고가 터졌다. 롯데는 0:6으로 밀리던 경기를 9회 초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원점으로 돌렸다. 전준우의 볼넷과 최항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 갑자기 경기 송출이 중단되는 사고가 터졌다. 중단된 화면은 약 1분 후 복구됐다.

당시 다른 4개 구장 경기는 모두 끝나 모든 야구 팬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롯데의 역전을 코앞에 둔 가장 중요한 순간, 방송사고가 터지며 맥을 끊었다.

티빙은 경기 종료 후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중계가 끊겼다"면서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제했다.

앞서 티빙은 시범경기에서도 다양한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에서 주자의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했고, '22번 타자 채은성' 등 타자의 타순과 등번호를 뒤바꿔 기술하기도 했다. KT 위즈 김민혁을 '강'민혁,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를 전'근'우로 적기도 했다.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도 5분간 송출이 중단되는 방송사고가 나왔다. 당시 티빙은 송출사의 장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해명했다.

지난 12일 티빙은 K-볼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 시즌 개막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를 가지고 찾아뵐 것을 모든 팬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의 유료 중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료화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아쉬운 중계 퀄리티로 비난이 지속되고 있다.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티빙 최주희 대표는 "팬분들이 보시기에 진정성 있게 올 한 해 보여드리며 '이래서 유료로 돈을 받으며 지속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구나'라고 한 해 시즌 내내 보여드리고 설득하는 긴 작업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게 잘 준비하겠다"면서 '진정성'을 강조한 바 있다.

물론 짧은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시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는 티빙 측의 문제다. 이미 돈을 낸 소비자가 이를 이해해 줄 필요는 없다.

정규시즌 720경기 중 겨우 9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티빙이 '유료'에 걸맞은 중계 수준을 선보여 성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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