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트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LPGA 투어 1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8승 등 프로통산 64승을 수확했다. 현재는 J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신지애가 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선 것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는 한 국가 당 2명의 선수만 출전이 가능하지만, 세계랭킹 15위 내의 선수를 다수 보유한 국가의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신지애의 세계랭킹은 18위로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4위)에 이어 네 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15위 안까지 랭킹을 끌어 올린다면 파리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신지애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지만, 톱10을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신지애는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3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신지애는 12번 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신지애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넬리 코다(미국)는 라이언 오툴(미국)과의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오툴과 공동 선두에 자리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오툴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던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오툴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지만, 연장 승부에서 패배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앨리슨 리(미국)와 가브리엘라 루펠스(호주)는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은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를 기록, 톱10을 달성했다. 김효주와 이미향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8위, 김아림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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