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경훈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이경훈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남아공)와 함께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달 초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톱10(공동 4위)을 달성했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피터 말나티(미국, 12언더파 272타)와는 5타 차였다.
올 시즌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경훈은 3월 들어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경훈은 이날 경기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7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이경훈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10번 홀과 11번 홀,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톱10을 유지하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말나티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나티는 지난 2015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었다.
캐머런 영(미국)은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성현은 2오버파 286타로 공동 6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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