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스타즈를 68-62로 격파했다.

적지에서 1승을 선취한 우리은행은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발판을 놨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71.9%다.

반면 올 시즌 홈 전승 행진을 달리던 KB스타즈는 만원 관중의 응원(2889석 매진)에도 불구하고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우리은행 박지현은 18점 9리바운드, 김단비는 17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나윤정도 4쿼터에 맹활약하며 13점을 기록,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스타즈에서는 박지수가 20점 16리바운드, 강이슬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KB스타즈였다. 1쿼터부터 강이슬과 박지수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첫 4분 동안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1쿼터 중반 이후에야 박혜진의 외곽포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KB스타즈도 강이슬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1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한 강이슬의 활약 속에 KB스타즈는 16-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들어 김단비가 맹활약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19-19 균형을 맞춘 우리은행은 이명관의 3점슛까지 보태며 22-21 역전에 성공했다. 뒤늦게 전열을 정비한 KB스타즈는 이윤미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전반언 우리은행이 33-32로 단 1점 앞선 채 막을 내렸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김단비의 3점슛 2방과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41-34로 차이를 벌렸다. 그러자 KB스타즈도 강이슬의 외곽포 2방으로 42-41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윤미의 3점슛과 박지수의 골밑슛까지 보태며 47-41로 달아났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킨 KB스타즈는 53-46으로 3쿼터를 마쳤다.

기세를 탄 KB스타즈는 4쿼터 초반 이윤미의 3점슛으로 58-48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윤정의 3점슛과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이를 좁혔다. 이후 최이샘의 3점슛과 나윤정의 골밑 득점으로 60-60 균형을 맞췄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된 승부.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슛과 박지현의 스틸 후 자유투 득점으로 64-60을 만들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2점으로 추격했지만, 이윤미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숨을 돌린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자유투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우리은행의 68-62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