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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 류현진에게 목례한 박해민 "한국 빛내고 돌아오셨다…존경의 의미"
작성 : 2024년 03월 23일(토) 17:50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해민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4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류현진의 초구 143km 빠른 공을 통타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두 번째 타석에 빠른 공을 하나도 안 던져서 이번에는 빠른 공이 올 거라고 예상했다. 앞 타석에서 변화구를 봤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워낙 제구력이 좋으니까 뒤로 몰리면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LG는 박해민의 3도루를 포함해 대거 6개의 도루를 감행했다. 박해민은 "올해는 도루 성공률을 좀 높이자고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2024시즌부터 KBO는 베이스 한 변의 크기를 15인치에서 18인치로 확대했다. 그래서 많은 팀들이 적극적인 발야구를 시도 중이다. 박해민은 "돌아오는 거리가 짧아졌기 때문에 (리드 폭을) 조금 넓히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우투수 상대를 안 해봤고 빠른 견제를 하는 투수들을 오늘 못 만났다. 우투수를 만나봐야 될 것 같긴 한데 일단은 조금 더 (리드 폭을) 넓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첫 타석에서 류현진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류현진 역시 모자를 벗고 이에 화답했다. 인사의 이유를 묻자 "(류현진은) 한국을 빛내고 돌아오셨다"면서 "'고생했다. 우리나라를 빛내줘서 감사하다'고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박해민은 타격 폼을 기존의 스퀘어 스탠스에서 좀 더 열린 오픈 스탠스로 변경했다. 그는 "스퀘어 스탠스를 취하니까 투수를 바라볼 때 막힌 기분이 들었다. 공을 바라볼 때 편하게 보려고 오픈 스탠스를 시도했다"면서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보니 조금 컨택률이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타격 코치님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홍)창기가 너무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홍창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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