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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8일 만에 복귀전이라 긴장했나' 류현진, 이름값 하지 못한 아쉬운 제구력
작성 : 2024년 03월 23일(토) 16:50

류현진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총 86구를 던진 류현진은 패스트볼 45구, 커브 18구, 체인지업 14구, 커터 9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었다.

4회 실책으로 비롯된 비자책 3실점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날카롭지 못한 제구력이 이날 결과를 만들었다. 이날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4.0%를 기록했다. 나쁜 수치는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크고, 이닝마다 기복이 심해 타자를 속이기엔 쉽지 않았다. 1회를 제외하고 매회 볼넷이 나와 어려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제구력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한 선수다. MLB 시절 세 번의 큰 수술을 받았지만, 부상도 류현진의 제구력을 앗아가진 못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지난 1월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맨드는 다시 강력해졌고, 47.6%의 엣지 비율로 MLB 공동 4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엣지는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에서 야구공 한 개 너비 내에 던진 투구를 의미한다. 류현진은 투구의 47.6%를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꽂았다는 뜻이다.

류현진도 긴장한 탓일까. 이날은 MLB 시절 보여준 제구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류현진은 유달리 개막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번 경기 전까지 5번의 개막전에 나선 류현진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에 그쳤다.

겨우 한 번의 패배일 뿐이다. 이제 류현진은 다음 경기에서 통산 99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이 유력하다.

다음 경기에서 제구력을 회복한 류현진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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