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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공동 4위 커맨드' LG, 류현진표 제구력 이겨내고 개막전 승리할까
작성 : 2024년 03월 23일(토) 11:19

오지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왕조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그 상대는 바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다.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격돌한다.

하필 LG는 류현진에게 매우 약했다. 류현진은 LG 상대로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호투했다. 17탈삼진으로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쓴 2010년 5월 11일 경기의 상대 역시 LG였다.

이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더욱 발전한 류현진을 상대해야 한다.

미국에서 세 번의 수술을 받고 구속이 MLB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KBO에서 경쟁력은 여전하다. MLB 공식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2023시즌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3km)로 빅리그 하위 2%에 불과하다. 하지만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를 보면 지난 시즌 KBO리그의 평균 구속은 143.8km였고, 좌완 평균 구속은 142.8km다. 류현진의 평균 구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세 번의 수술도 류현진에게서 제구력을 앗아가진 못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지난 1월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맨드는 다시 강력해졌고, 47.6%의 엣지 비율로 MLB 공동 4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엣지는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에서 야구공 한 개 너비 내에 던진 투구를 의미한다. 류현진은 투구의 47.6%를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꽂았다는 뜻이다.

시범경기에서도 여전한 제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총 9이닝을 던져 9피안타 9탈삼진의 성적을 썼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1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소위 '오목' 제구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 초 무사 2루 소크라테스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커브-포심-포심을 던졌는데 세 구종 모두 높이가 달랐을 뿐 바깥쪽 보더라인에 정확히 걸쳤다.

반면 LG는 지난 시즌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 팀이다. 타율(0.279), 출루율(0.361), 장타율(0.394) 모두 리그 1위다. 적은 표본이지만 시범경기에선 타율(0.261) 3위, 출루율(0.317) 8위 장타율(0.358) 6위를 기록했다.

어제(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오지환은 류현진을 상대로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확신이 들었다. 한 시즌 끝나고 생각해 보면 경기를 풀어가는 염경엽 감독님의 게임 플랜이 진짜 좋다. 도루가 됐든, 작전을 하든, 선발이 일찍 내려가 불펜 싸움을 하게 되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보니 걱정이 덜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류현진에게) 7이닝 무실점을 당해도 8~9회에는 저희가 이길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면 된다. 그래서 긴장이 안 된다"고 답했다.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류현진과 LG의 불방망이가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전부터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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