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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새로운 놀이로 떠오른 피치클락…임찬규 "투수들은 재미없다"
작성 : 2024년 03월 22일(금) 17:48

사진=권광일 기자

[소공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투수 임찬규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클락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임찬규는 LG 트윈스 대표 선수 자격으로 22일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 임찬규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ABS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임찬규는 "저는 수원에서 한 경기 던졌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더 스트라이크 존을 체크해봐야 한다. 하이 존이고 로우 존이고 체크해볼 겨를이 없었다. 첫 경기여서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시즌을 하면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투수는 하이 존을 공략하겠다 밝혔다. 임찬규 역시 하이 존 공략을 목표로 한다. 임찬규는 "로우 존이 뒷 라인까지 걸려야 하기 때문에 보통 줄만한 존은 낮게 볼로 체크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공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높았는데 (스트라이크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ABS가 판단하는 S존의 상하 기준은 각각 선수 신장의 56.35%, 27.64%에 해당한다. 따라서 키에 따라서 스트라이크 존이 변화한다. 임찬규는 "야구의 새로운 룰이기 때문에 체크를 잘 해봐야 한다"면서 "1년을 해봐야 빅데이터가 쌓이고 좋다 안 좋다가 나온다. 한두 경기로는 '그런 것 같다' 정도만 이야기가 나온다. 확실하게 정리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치클락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올해 페널티가 없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페널티가 들어오고 정식 도입이 되면 영향을 받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라 답했다.

이어 "이번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경기도 보셨겠지만 몇 년을 해온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 피치컴이 들어오면 모를까, 여름에 투수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피치클락은 관중의 새로운 재미로 떠올랐다. 야구 팬들은 줄어드는 시간을 바라보고 '5, 4, 3, 2, 1'을 외치며 상대 팀 투수에게 야유를 보내곤 했다.

이에 대해 임찬규는 "투수들은 재미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떨린다기보다 항상 집중을 해왔는데 갑자기 시간을 보고 있으니까. 순간이 집중이 투수들에게 크다"면서도 "이제 빅리그에서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일개 선수들이 와서 이랬다저랬다 할 수는 없다. 적응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임찬규의 목표는 2023 LG를 뛰어넘는 것이다. 임찬규는 "저희 팀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작년보다 더 많이 이기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더 건강해야 하고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각자 더욱 발전하는 한 해를 준비하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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