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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부활' 삼성 원태인 "내일 8회부터 들릴 것"
작성 : 2024년 03월 22일(금) 16:59

사진=권광일 기자

[소공동=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했던 응원가 '엘도라도'가 이번 시즌 다시 팬들의 입을 통해 불리는 가운데 투수 원태인이 개막전 승리를 예고했다.

KBO의 10구단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각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 20명이 함께해 내일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경쟁에 대한 출사표와 각오를 다졌다.

이날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이 대표 선수로 나와 박진만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승패와 관계없이 많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에는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많게 노력하겠다. 올해는 삼성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원태인과 구자욱 또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이번 시즌을 약속하며 더 많은 승리를 보여드려 팬들께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행사가 끝난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원태인은 내일 있을 KT 위즈와의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원태인은 선발 등판하지 않지만 팀원들을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며,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 응원가 '엘도라도'가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엘도라도는 그간 삼성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노래이자 구단을 상징하는 응원가다. 팀이 승리를 앞둔 순간 흘러나와 팬들의 떼창으로 선수들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저작권 문제로 사용할 수 없었고, 다른 노래로 대체됐다가 올해 7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삼성 이종열 감독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 결과 다시 한번 삼성 팬들이 부를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은 "제가 어릴 적 이승엽 감독(두산 베어스)님 은퇴식을 직관 갔을 때 들었었다. 그때 마지막으로 불러보고 들었던 것 같다. 입단 후에는 노래를 사용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시 돌아와 기대가 된다"며 "아마 내일 경기 8회부터 나올 것 같다. 나중에는 제가 8회까지 던지면서 듣겠다. 꼭 이번 시즌 한 번은 들을 수 있게 긴 이닝을 소화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한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앞서 스프링캠프 당시만 하더라도 해외 진출에 대한 큰 생각은 없어 보였으나, 이번 대표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를 차례로 맞붙으며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도 바꿨다.

원태인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번에 하면서 선수들이 받는 대우나 환경, 경험들을 제 눈으로 보면서 해외 무대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당초 실패하는 도전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구 반대편 무대에서 던지면서 해보고 싶다. 이번 스페셜매치에서는 선수들이 제 공을 처음보다 보니 못 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제가 가장 자신있는 무기를 보여주고 확임함으로써 도전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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