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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성료…류현진 출격·LG 왕조 도전 (종합)
작성 : 2024년 03월 22일(금) 15:20

염경엽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소공동=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024시즌 야구의 막이 올랐다.

22일 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과 팀 대표선수 2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LG 트윈스는 염경엽 감독과 오지환 임찬규, KT 위즈는 이강철 감독과 박경수, 고영표, SSG 랜더스는 이숭용 감독과 최정, 서진용, NC 다이노스는 강인권 감독과 손아섭, 김주원,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과 양석환, 곽빈,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 감독과 이의리, 정해영, 롯데 자이언츠는 김태형 감독과 전준우, 김원중, 삼성 라이온즈는 박진만 감독과 구자욱, 원태인, 한화 이글스는 최원호 감독과 채은성, 노시환이 참석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LG는 지난 시즌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었다.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KT를 꺾고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에 너무나도 좋은 시즌을 경험했다. 선수들, 감독인 저 역시 올해도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2연패를 목표로 달리겠다. LG 팬분들 올해도 열띤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T는 마법 같은 시즌을 만들었다. 주전의 줄부상으로 시즌 초반 최하위에 쳐졌지만, 선발진의 활약과 주전들의 복귀로 후반기 승률 1위를 찍으며 79승 3무 62패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NC를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LG에 패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강철 감독은 "마법의 여정을 보냈던 지난 시즌이다. 올해는 '위닝(Winning) KT'로 항상 이기는 야구로 팬들께 다가가겠다. 유연하고 강하게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SSG는 역대급 3~5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SSG는 시즌 중반 5위까지 추락했지만 아시안게임 기간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76승 3무 65패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숭용 감독은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를 5강 밑으로 예상했다. 야구가 재밌는 것은 늘 예상과 다르다는 것이다. 올해 재밌게 경기를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포스트시즌 기적을 썼다. 75승 2무 67패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완파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SSG까지 잡아냈다. KT에 2연승을 선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기적을 쓰는가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3연패 하며 시즌을 접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께서 주신 응원과 선수들의 열정을 감격적이고 감동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팬들과 호흡하며 가을야구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해 이승엽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맞이했다. 두산은 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펼쳤지만 SSG와 운명의 2연전을 모두 패하며 74승 2무 68패 5위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내일부터 2024시즌 끝마칠 때까지 즐거운 야구, 팬들께 행복을 드리겠다. 올해 두산의 슬로건은 '247'이다. 24시간 7일 내내 즐거움 선사하겠다"고 팬퍼스트를 내세웠다.

KIA는 부상병동에 울었다. 시즌 시작 나성범의 종아리 부상을 시작으로 김도영까지 중족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9월 초 9연승을 달리며 흐름을 타는 듯했지만,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가 나란히 시즌아웃되며 73승 2무 69패 6위로 기을아구에 탈락했다.

이범호 감독은 "가장 늦게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올해는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260억 통 큰 투자를 감행했지만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롯데는 '기세'를 올리며 4월 1위를 달렸지만 6월 이후 승률 0.411로 최하위에 그쳤다. 롯데는 68승 76패 7위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꼭 가을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이종열 단장이 부임했지만 최하위 탈출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시즌 내내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흔들리며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삼성은 61승 1무 82패 8위로 시즌을 접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는 날보다 이기는 날이 많게 노력하겠다. 올해는 삼성이 꿈의 가을야구로 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노시환과 문동주의 활약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리그 홈런왕, 노시환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한화를 이끌었고, 그 결과 한화는 58승 6무 80패로 9위를 차지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번 시즌 류현진, 안치홍이 들어왔다. 올해는 더더욱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팬들과 함께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가을야구를 꿈꿨다.

키움은 이정후와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가을을 노렸다. 하지만 이정후가 시즌 아웃에 가까운 부상을 당하자 사실상 시즌을 접고 리빌딩에 들어갔다. 안우진 역시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키움은 작년 58승 3무 83패로 10위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의 발굴, 끊임없는 도전하고자 하는 정신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최원호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23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투수도 결정됐다.

먼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LG의 경기는 류현진과 디트릭 엔스가 격돌한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KT의 맞대결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코너 시볼드의 외인 대결이 펼쳐진다.

롯데와 SSG는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 SSG는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두산과 NC는 창원NC파크에서 대결한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NC는 카일 하트가 출격한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과 KIA의 경기는 아리엘 후라도와 윌 크로우가 첫 승을 노린다.

사진=권광일 기자


선수들의 재치 있는 우승 공약도 빠질 수 없었다.

오지환은 "작년 우승 공약으로 50여분 정도를 잠실로 초청해서 맥주파티를 했다. 올해는 그 10배로 500명과 선수들이 참가해 (맥주파티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경수는 "우승을 한다면 팬 1천 분을 모셔서 일일호프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의리는 "우리도 1위를 목표로 한다. 야구장에서 레크리에이션을 할 수 있게 팬분들을 최대한 많이 초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준우는 "1위를 한다면 김원중의 공약이 결혼하기다. 우승한다면 (모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에서 롯데 팬 100분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한숨과 함께 "우승만 한다면 못 할 게 뭐 있겠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5강 성공과 실패 두 가지 모두 공약을 내걸었다. 채은성은 "5강에 못 들면 고참들이 12월에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노시환은 ""우승한다면 내년 신구장 홈 개막전에 팬들을 초대해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내일(23일)부터 페넌트레이스 720경기 대장정의 막이 열린다. 올해 대권을 차지할 팀은 어디일까. 2024년 야구 시즌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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