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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한 이강인, 키패스 3회…빛바랜 속죄 경기
작성 : 2024년 03월 22일(금) 00:32

사진=권광일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 투입해 팀의 분위기를 바꾸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과까지 챙기지는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태국에 고전했다. 상대 전방 압박에 초반 흔들리는 듯했지만 전반 41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한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실점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활약하며 공격진들과 연계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갔다.

후반 23분 왼발 크로스로 손흥민의 머리를 겨냥했지만, 슈팅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43분에는 박스 앞쪽에서 수비 라인을 무너트리는 패스를 손흥민에게 찔러넣으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결과는 1-1 무승부, 이날 이강인은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약 32분가량 경기장을 누비며 볼터치 28회, 패스정확도 6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길지 않은 출전에도 키패스 3회를 기록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이강인은 이번 경기 팬들 앞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뛰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서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의 충돌로 선수단 갈등의 중심에 섰다.

거센 비판 속 이강인은 잉글랜드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를 전했고, 손흥민은 용서하며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그리고 19일 입국한 이강인은 20일 공개석상을 통해 거듭 사과하며 더 나은 축구선수, 사람으로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경기 앞선 소속팀 일정과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도로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해 팬들 앞에서 속죄의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다시 한번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 또한 경기장에 들어온 이강인과 어깨동무를 하며 그동안 수면 위에 올랐던 불화를 종식시켰다.

다만, 1-1 결과를 뒤집지 못하며 홈 팬들 앞에서 승전보를 울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제 22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4차전을 준비한다. 4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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