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서울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LA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차전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김하성은 중계사를 통해 "너무 감사하다.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면서 "선배님들이 잘 해주셨기 때문에 지금 제가 한국 팬분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며 빅리그 선구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리에 함께한 김병현은 "(김하성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예전 보던 (빅리그) 경기를 서울에서 보니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1차전 시구자로 한국 MLB의 선구자 박찬호가 나섰다. 김하성은 시포로 나서 박찬호의 공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찬호 선배가 던지는 공을 받아 영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후배 이정후도 빅리그로 진출해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하성은 "(이정후에게) 야구적인 건 도움을 줄 게 없다. 잘해서. (이정후는) 생활에 관련된 부분을 물어본다. 본인이 알아서 잘하고, 정후 아버님(이종범)이 잘 알기 때문에 이정후는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어제 안타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키며 2루를 밟았다. 이후 김하성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어 화제가 됐다. 김하성은 "(오타니가)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해서 저도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대단한 선수가 한국에 와서 한국어로 말을 하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한국 문화, 한국 야구 한국 팬분 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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