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말씀 드릴 수 없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통역 사태'에 말을 아꼈다.

다저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전날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5-2로 격파하고 1승을 선취했다. 기세를 몰아 서울 시리즈 2연전을 싹쓸이한다는 각오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다저스에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는 뉴스였다. 심지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단순한 통역을 넘어서,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던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도 오타니와 동행했다. 이번 뉴스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다.

기자회견에 나선 로버츠 감독에게도 오타니와 미즈하라, 팀 분위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에도 비슷한 질문이 계속해서 나왔지만, 로버츠 감독은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 경기 중 오타니의 통역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통역이 오타니를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타니는 전날과 같이 이날 경기에서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2안타 1타점으로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던 오타니가 충격을 이겨내고 2차전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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