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파울 타구가 191.8km' 첫 경기부터 괴력 선보인 오타니 "타격은 긴장하지 않아"
작성 : 2024년 03월 21일(목) 12:00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 시리즈 공식 개막전 1차전에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MLB 2024시즌 1호 도루 포함 5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모두의 시선을 모았던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땅볼을 쳤고, 유격수 김하성이 잡아 베츠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6-4-3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했지만 오타니는 빠른 발로 1루를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다저스 소속 첫 안타와 도루를 기록했다. 3회 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94.7마일(152.4km) 높은 싱커를 잡아당겨 시즌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도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오타니는 5번째 타석에서 시즌 1호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저스가 4-2로 앞선 8회 초 1사 1, 2루, 오타니는 아드리안 모레혼의 98.3마일(158.2km) 싱커를 받아쳐 2루 주자 개빈 럭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를 마친 오타니는 엠엘비닷컴(MLB.com)을 통해 "타격할 때는 투구만큼 긴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타석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점은 우리가 승리를 얻었고, 승리를 따낸 방식이 후반 역전이었단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란 걸 증명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오타니의 초대형 파울 홈런도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 1-1 카운트에서 다르빗슈 유의 91.6마일(147.4km) 커터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파울을 만들었다. 이 파울 타구의 속도는 무려 119.2마일(191.8km)로 이날 나온 타구 중 가장 빨랐다.

초대형 파울을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오타니는 4구 볼을 지켜본 후 94.7마일(152.4km) 높은 싱커를 잡아당겨 시즌 첫 안타를 생산했다. 안타의 속도는 112.3마일(180.7km)로 이 경기에서 나온 안타 중 가장 강한 타구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때때로 타자들은 한 번의 스윙으로 (타격감이) 돌아올 수 있다"면서 "그는 파울 홈런을 쳤을 때 정말 좋은 스윙을 했고, 그것이 안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오타니는 오늘(21일) 개막 2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노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하며,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로 맞불을 놓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