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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태국전,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작성 : 2024년 03월 20일(수) 15:49

사진=권광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동안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태국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도 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태국(101위)보다 79계단이나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45전 30승7무8패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6년 3월 친선경기로, 한국이 1-0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호는 안방에서 열리는 첫 경기를 승리한 뒤 기세를 몰아 오는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린다는 각오다.

또한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경기이기도 하다. 한국은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4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대회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었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표팀의 분위기는 혼란스럽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친 것을 두고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이후에도 카드게임 논란, 원정 유니폼 착용 논란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불거졌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A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겼다. 황선홍 감독은 임시 사령탑임에도 불구하고, 승리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수습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발표한 대표팀 소집 명단에 '탁구 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또한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등 새로운 얼굴을 소집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대표팀 첫 훈련 때는 15분만 공개 훈련을 진행했고, 19일 두 번째 훈련은 아예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대표팀 내 분위기 잡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이 태국전 승리라는 결과로 돌아올 지 주목된다.

경기 하루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은 "내일 굉장히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며 "상대도 좋은 팀이지만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대표팀 분위기도 전했다. 황 감독은 "분위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선수들과는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팬들에게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면서 "상대방도 존중하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하자고 했다.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잘 나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구 게이트' 논란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들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내가 할 이야기를 캡틴이 다 했다. 무엇보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운동장 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내일이 그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선홍 감독은 태국에 대해 "짜임새가 있고 기술적이고 카운터에 상당히 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원들의 능력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한 팀으로 상대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확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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