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역사상 최초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잠시 후 시작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4 MLB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MLB 개막전이자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역대 9번째 해외 개막전이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양 팀은 각각 2차례의 스페셜 게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는 팀 코리아에 1-0, LG 트윈스에 5-4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14-3, 팀 코리아를 5-2로 꺾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오타니 쇼헤이의 데뷔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 그는 11안타 2홈런 1도루 5득점 9타점 타율 0.500 출루율 0.577 장타율 0.909를 기록하며 모두의 기대를 모았다. 반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선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예비 FA 김하성도 큰 기대를 품고 개막전에 출격한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38도루 84득점 60타점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그 결과 골드글러브 내셔널 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을 넘어 아시아인 내야수 최초의 기록이다.
2024시즌이 종료되면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는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8안타 1홈런 3도루 4득점 5타점 타율 0.308 출루율 0.387 장타율 0.538로 올해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18일 LG와의 경기에서도 투런 홈런 2개를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하성은 "부상을 당하지 않고 더 많은 경기에 나서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글래스노우는 지난 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이후 두 번째 개막전 출격이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로 맞불을 놨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개인 4번째이자 파드리스 소속으로는 3번째 MLB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예를 얻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일본 선수 투타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빅리그에서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엠엘비닷컴은 양 팀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의 출전을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그레이엄 폴리(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출전할 것이라 봤다.
잠시 후면 서울 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빅리그 선수들이 한국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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