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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팀킬 논란' 황대헌 "절대 고의로 그런 것 아냐"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8:52

황대헌 / 사진=Gettyimages 제공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절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다"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박지원과 충돌해 '팀킬 논란'을 빚은 황대헌이 고개를 숙였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의 성적을 거뒀다. 여자 개인전에서 김길리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지만, 기대했던 남자 개인전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남자 개인전 메달의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박지원과 황대헌이 남자 1500m와 1000m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펼쳐진 남자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인해 박지원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았다.

다음날 18일 진행된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이 발생했고, 넘어진 박지원은 결국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황대헌에게는 또 다시 페널티가 주어졌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같은 선수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쇼트트랙 팬들은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박지원에게 반칙을 했었다. 같은 대회에서 이틀 연속, 한 시즌 동안 3번이나 결승 무대에서 한 선수가 동일한 선수에게 반칙을 한 것을 두고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이날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황대헌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아는 듯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그는 반칙 상황에 대해 "서로 경쟁을 하던 상황이었고, 시합을 하다 보면 충분히 그런 상황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이고, (박)지원이 형이어서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이 반칙의 고의성을 의심하고 있다는 말에는 "절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다. 너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경쟁을 하다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 후 박지원과 따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황대헌은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재정비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황대헌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선수로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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