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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게이트 논란' 이강인, 웃으며 귀국…곧바로 대표팀 합류(종합)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8:09

이강인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국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강인이 한국에 온 것은 지난해 11월 A매치 소집 기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그 4개월 동안 한국 축구와 이강인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강인 올해 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한국 대표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하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가 저조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4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강인의 공이 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친 것을 두고 주장 손흥민(파리 생제르맹)과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이 사실이 대회가 끝난 뒤 해외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인정하면서 이른바 '탁구 게이트' 논란이 벌어졌다.

'탁구 게이트' 논란의 여파는 컸다.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이강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발생했고,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은 광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잘못을 사죄했고, 이후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직접 사과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팬들의 용서를 당부했다.

다만 이강인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선홍 임시 감독은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이강인과 대표팀 사이에 남아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귀국 현장에는 20여 명의 팬들과 많은 취재진들이 나와 북새통을 이뤘다. 공항을 이용하던 시민들도 이강인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현장을 지켜봤다. 보통 해외파 선수들이 개별 귀국할 때는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나오지 않지만, 이날 귀국 현장에는 협회 관계자가 먼저 나와 주변을 정리했다.

또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한 듯 현장 곳곳에는 보안 요원들이 위치했고, 이강인이 이동하는 동선에 맞춰 시큐리티 라인이 준비됐다. 지난 아시안컵 후 대표팀의 귀국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호박엿을 투척했던 사건과 최근 LA 다저스 귀국 현장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달걀을 던졌던 사건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입국 게이트를 통과한 이강인은 밝은 표정이었다. 두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현장에 나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몇몇 팬들이 전하는 팬 레터도 직접 받았다. 당초 이강인이 귀국 현장에서 국민들을 향해 짧게 사죄의 뜻을 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러한 일은 없었다.

한편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소집됐으며 19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늦게 한국에 도착한 이강인은 귀국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만난 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공개 훈련부터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20일 공개 훈련이나 기자회견에 앞서 최근의 논란에 대한 사과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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