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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대단하지만 야구는 혼자 할 수 없어" 오지환, 개막전부터 전력질주 예고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7:56

오지환 / 사진=김경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지환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왕조 건설을 위한 각오를 전했다.

LG는 19일 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 뱅크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2-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LG는 6승 2패를 기록하며 2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지환은 2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범경기의 화두 중 하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다. 오지환은 "ABS 스트라이크 존이나 다른 것도 시합하면서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비슷한 공이 오면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다. 저희 팀 성향이 그런 야구다 보니까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 말미에 장타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오지환은 6안타 중 2루타 2개 홈런 1개로 호쾌한 장타 쇼를 선보였다.

특히 18일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첫 타석 딜런 시즈의 시즈의 88.1마일(141.8km) 커터를 잡아당겨 솔로포를 만들었다.

1995년생인 시즈는 빅리그 통산 123경기에 등판해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수준급 선발투수다. 지난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위, MVP 22위를 기록했다.

오지환은 "(장타가) 치려고 해서 나오는 건 아니지만 공격적으로 치려고 하니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일화를 밝혔다. 오지환은 "스프링캠프지가 미국이다 보니 LA 다저스나 샌디에이고의 경기를 보게 됐다. 유망주들이나 1.5군 선수들도 공 하나를 쉽게 놓치지 않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더라"면서 "공격할 때는 공격적으로 가야 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볼을 봐야 하는 상황도 있지만 ABS가 도입되니 오히려 공격적으로 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오지환의 목표는 2연패다. 그는 "당연한 건 없다. 이 자리를 한 번 이루었다고 해서 놓치고 싶은 생각 없다. 한 번 (우승을) 해보니까 좀 더 간절해졌다"면서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많지만 그런 것 상관없이 저희 팀 자체가 강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간절하게 똑같은 목표를 갖고 시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LG는 오는 23일 KBO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과 상대한다. LG는 디트릭 엔스로 맞불을 놨다.

류현진과 만나는 기분을 묻자 "류현진은 정말 대단한 선수고 존경한다. 하지만 시합은 한 명이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류)현진이 형이 7이닝 무실점하고 내려가도 저희가 8~9회에 점수 뽑아서 이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왼손 류현진이 나오더라도 왼손 타자를 다 내보내며 강 대 강으로 한 번 붙겠다고 선언했다. 오지환은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면 긴장감이 좀 더 고조된다. 준비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KBO리그는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22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720경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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