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매국노 논란' 양궁 안산, 결국 사과글 올렸다 "성숙한 사람 되겠다"
작성 : 2024년 03월 19일(화) 17:20

안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소위 '매국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의 안산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안산은 19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먼저 안산은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3월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안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안산은 자신의 SNS에 한 일본풍 술집의 내부 모습의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가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공항 전광판을 본 따 만든 가게의 전광판이 있었고 '국제선 출발'이라는 뜻의 일본식 한자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술집은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업체로, 일본식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로 운영되나 한국인이 만든 국내 브랜드다. 게다가 해당 점포 인근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n)'으로 일본 여행을 테마로 운영되고 있어 일본풍 건물과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안산의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자 해당 업체 대표 권순호 씨는 17일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권 씨는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제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 판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이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안산은 자영업자를 모독했다며 시민단체에게 명예훼손으로 피소를 당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19일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면서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