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가수 나훈아가 은퇴를 알리며 올해 마지막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고 알렸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4월 인천 송도 콘서트 예매표는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최근 암표 거래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고 예고됐으나 전석 매진과 동시에 중고 사이트를 통해 풀리는 암표들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19일 오전 예스 24에서 나훈아의 인천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콘서트' 티켓 예매가 오픈됐다.
앞서 나훈아의 소속사가 지난달 공개한 편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손뼉 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 마지막 콘서트 소식을 알렸던 만큼 티켓팅의 예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 2024.4. 27일 28일 양일 진행되는 나훈아의 콘서트는 오전 10시 예매 오픈 직후 2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명성을 입증했다.
R석 16만 5천 원, S석 14만 3천 원, A석 12만 천 원. 고가의 티켓에도 팬들은 주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른 매진에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콘서트를 노릴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전석 매진 알림 직후부터 각종 중고 사이트를 통해 나훈아 콘서트의 티켓이 웃돈을 주고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팬들은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법을 시행해 공연과 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 정책을 강화한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인지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개정된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을 구입한 후 더 비싼 가격에 재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한다고 알린 바 있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고 개정된 사항에는 '신고가 들어오면 암표 의심 거래 정보를 입장권 예매처 등에 공유해 빠르게 조치하도록 한다'라고 추가됐다.
특히 암표 거래가 성행하는 공연 성수기에는 암표 신고 장려 기간을 운영하고, 이 기간 내 암표 의심 사례 정보를 확보하면 신고자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준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암표 거래를 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마지막 콘서트 예매열을 올렸던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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