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한 차례 이혼설에 휩싸였던 배우 이범수, 이윤진 부부가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상반된 입장차로 협의 아닌, 이혼 조정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이다. 여기에 이윤진이 또 한 번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예의주시된다.
19일 이범수와 이윤진이 첫 이혼 조정 기일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윤진은 협의 이혼을 요구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이에 양 측은 이혼 조정으로 결혼 생활 마침표를 찍게 됐다.
파경 전조는 지난해 12월, 이윤진이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윤진은 "나의 첫 번째 챕터가 끝이 났다"는 뜻의 영어 문장을 적고, 이범수의 SNS 계정을 태그한 바 있다. 이범수와의 맞팔로우 관계도 끊어 이혼설에 무게가 실렸다.
두 사람은 결혼 14년 차 부부로, 자녀들과 함께 출연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유쾌한 일상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은 바다. 갑작스러운 이혼설은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범수 소속사는 이혼설을 부인하고, 이윤진 측 역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이혼설은 사실이었다. 약 3개월 만에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가 이혼 조정 중임을 인정한 것. 이윤진은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머물고 있고, 이범수는 아들과 서울에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미 별거 중이라지만 소속사는 "자세한 내용은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이번 이혼 과정도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윤진은 첫 이혼 조정 소식이 알려진 후 SNS 스토리에 이광수의 장편 소설 '흙' 일부 내용 적어올렸다. 이엔 "다른 모든 것보다,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을 모르는 그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는 글이 담겼다. '불참석, 회피, 갑의말투'도 덧붙였다.
관련해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접했다. 사생활 부분이라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윤진이 또 한번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가운데, 양 측 이혼 소송을 향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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